나.

[남아공여행준비] 황열병 예방접종 후기

집요한칼럼니스트 2024. 12. 1. 01:15
남아공 입국요건
유효한 여권, 유효한 비자, 충분한 자금, 귀국 편 표,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2023년 여름.
바르셀로나.


이곳에서 아마피아노는 춤 장르를 처음 접하고 난 뒤.

아마피아노와 판츌라, 보츠와라는 춤에 관심을 갖게 된 지
2년이 되어간다.

하지만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기도 전에!
유튜브나 뉴스에서 위험하다는 소식을 먼저 접하게 되는데,
하지만.
'남아공'이라는 나라와 그 문화에 중독된 나에게는
더욱더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게 된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으로 남아공 댄서들을 염탐하고,
댄스학원들을 염탐하면서
나의 알고리즘은 그쪽으로 치우치게 된다.

우연히 공교롭게도
댄스 캠프 광고를 보게 되는데.


'남아공에 이렇게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니?!'
당장 결제 진행시켜!!

는 하지 못하고.
일정을 조율하기 급급한 와중에
황열병 예방접종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가
팀동생에게 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의료 파업 때문에 예방접종을 어려울 수 있어서,
황열병 될 수 있으면 빨리 맞아요. 언니.


이 말을 듣고 나는 바로 예방접종 알아보기에 나섰다.


예방접종기관안내

황열병 예방접종하는 병원이 정해져 있으므로,
꼭 위 링크에 있는 병원을 확인한 후,
예약 후 방문하면 될 것 같다.

나는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인
'고대구로병원'을 선택했다.

예약을 하려 전화를 걸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서
한 번의 실패를 맛보았다.

전화예약 Tip
*황열병 예방접종은 국가에서 관리해서 수입이 되지 않으면 맞을 수 없어서 전화를 건 시점으로부터 2주 이내 날짜만 예약 가능함.
*오전에 예약전화를 해야 원하는 시간에 예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음.


실패를 본보기를 삼아.
2주 뒤에 다시 전화하여,
예약에 성공하였다!


병원에 오는 당일에 내가 해야 할 일이 많다
친절히 문자까지 보내주신..!
늦어도 한 시간 전에 와서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뭐 별거 있겠어?'
라는 생각을 했었다..


황열병 예방접종 당일
하지만 컨디션 난조.. 현금도 없다?


드디어 예방접종 당일이 되고,
나는 넉넉히 1시간 전에 도착할 것이라는 부푼 마음으로
병원으로 가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몸은 살짝의 감기 기운이 함께하고 있었고,
접종을 받지 못하면 어떡하지?
부작용이 있으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과 함께 도착하였다.

마스크 깜빡해서 약국에서 마스크 1000원 주고 삼.
(+1000원 멍청 비용)

고대 병원에 들어가면
병원이 너무 커서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안내 데스크가 있다.
노 워리.

안내 데스크에
수입인지를 먼저 해야 하므로
은행을 물어봤는데,
지하 1층에 하나은행이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 하면 된다고 하셨다.

오케이.
은행 찾기까지 너무 쉬웠다.
하나은행이 근무하시는 경비(?) 분께. 수입인지를 여쭤보니.
하나은행이 주 거래가 아니면 현금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하지만
두 손에 쥐여져 있는 신용카드 한 장..
그래 현금 인출하자!
띠용.. 인출이 되지 않는다.
빠른 결단으로 집에 가서 체크카드를 가져오기로 마음을 먹는다.

이래저래
집에 다녀오니 30분이 후딱 지나갔고,
아까는 하나은행에는 사람이 없었으나..
현재 대기인원 나까지 2명..!
참을 인을 100번은 넘게 그리며 참아 내어본다.

드디어 내 차례!
수입인지를 이래저래 하고,
수입인지 용지를 뽑는데
용지가 안 나와서 은행에서 10분은 더 기다렸다.

수입인지 Tip
*꼭 병원 안에 있는 은행에서 수입인지를 하지 않아도 되니, 미리 주거래 은행에서 수입인지를 받아 가면 시간이 절약됨.
*금액은 1원이라도 차이가 나면 환불을 받고 다시 받아야 하니 꼭 더블 체크하기. 참고로 환불이 어려움.


수입인지 종이와 사진에 나온 영수증을 들고,
후다닥 달려서 바로 본관 감염 내과로 갔다.
간호사분이 진료 등록증을 찍으라고 한다.
없습니다..?
21번 창구에서 접수를 하고 오세요.
그렇다. 나는 접수 건너뛰기를 눌렀다.
이때는 이미 진료 예약 시간 15분 전이었다.
(원래는 30분 전에 오라고 하셨음.)

나는 또 달린다.
달려서 가보았지만
21번 창구에 직원이 없으세요..
*21번이 황열병 전용 창구라고 한다.

선택권이 없으니,
접수번호를 뽑고 기다린다.
차례가 다행히 금방 왔다.
신분증, 여권, 수입인지를 드리면 진료 등록증을 만들어 주신다.


이젠 조금은 당당해진 나.
감염 내과에서 바코드를 찍으니,
바로 간호사님이 날 부르신다.
접종 전 사전 점검 종이를 주신다.
부지런히 작성하고 서성였는데,
앉아서 기다리면 된다고 하신다.
-착석!

간호사님이 내 이름을 부르셔 사전 점검 종이를 드리고
같이 진료실에 들어가니,
의사선생님이 진료를 봐주신다.

감기 기운이 있어서 가능할까 했는데,
다행히 열은 나지 않아 주사를 맞을 수 있다고 하신다.
다만 접종 후, 열이 오를 수 있는데
지금의 나는 감기 기운도 함께 있으므로
몸살이 조금은 심하게 올 수도 있다고 하셨다.
그때는 무조건 '타이에놀' 성분의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가릿!

기억나는 주의사항
1. 달걀 알레르기가 없어야 한다.(진짜 달걀로 백신을 만든다고 함.)
2. 음주는 3일간 금지.
3. 수영도 다음날까지 금지.(나는 수영인이기에 바로 여쭤봄.)
4. 오늘 샤워 금지.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니,
말라리아 약과 더불어 다른 백신도 권유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것들을 일절 권유받지 않았고,
말라리아 때문에 모기 물리면 위험할 수 있으니
잘 때는 더워도 긴팔, 긴 바지를 입고 자라고 하셨다.

진료 후
나는 바로 맞을 준비가 되어있었는데,
수납 후 주사실로 가라고 하셨다.
주사실은 또 어디죠? 흑흑

수납하러 21번 창구로 가라고 하셨지만,
네 안 계시고요..
번호표를 뽑고 기다린다.

수입인지 37,440원 + 진료비와 접종비 19,610원
총 57,050원


수납 후, 주사실에 가야 하는데.
0층이 또 어딜까?
접수할 때 물어보니,
밑으로 내려가라고 하신다.
그리고 주사 맞고 20-30분 대기하고,
다시 접수처로 와서 증명서를 받아 가라고 하신다.

후다닥 주사실로 가서 바코드 찍고,
대기하기!
내 앞에 8명이 있었다.

10분 정도 대기하니,
화면에 띄워지는 내 이름.
후다닥 들어가니,
팔을 걷으라고 하신다.

팔을 걷고 주사를 맞는데,
간호사분들부터 의사선생님.
그리고 주사를 놔주시는 간호사분께서
'비즈니스'로 남아공에 가는 거냐고 물으신다.
여행입니다! x1000000000

자꾸 물어보니 길래.
궁금해서 되물어보니,
여행 가는 사람이 드물다고 하신다.
대부분 비즈니스라고..

주사 맞고 20-30분 병원에 앉아있다가 가라고 하셔서
위층으로 올라가서
봐두었던 풀 바셋에서 화이트 플랫 마시며 기다린다.


20-30분 기다려준 뒤,
증명서를 받아내면 끝.

얼렁뚱땅 쿵쾅 후다닥
예방접종 일기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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